침체기 시장에 행복한 집주인들



January 21, 2022 6:15 pm


사겠다’ 멀티플 오퍼에 리스팅 보다 비싸게 팔려

침체기 시장에서 멀티플 오퍼(multiple offer)에 더 나아가 리스팅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린 집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케이슨씨 부부는 지난 2004년 43만달러에 구입한 알렉산드리아 델 레이 소재 방 3개짜리 타운하우스를 최근 49만9천달러에 내놓았다. 시장 분위기를 감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5곳에서나 구입 오퍼를 받으며 결국 내논 가격보다 비싼 51만 5000달러에 성사됐다. 케이슨씨 부부는 믿기지 않는다며 좋아했다.

최근 시장에서 이처럼 내놓은 가격(listing price) 보다 약 1만달러나 1만5000천 달러를 더 얹어 거래를 성사된다면 화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 특정한 지역 특정한 물건의 일들이라 할 수도 있다.

최근 침체기를 겪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시장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시장은 델 레이, 베데스다, 체비체이스, 아메리칸 대학교 인근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거래는 매우 한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4년전에는 약 40~60%가량의 거래가 이와 비슷한 다수의 오퍼를 받았지만, 현재는 약 10~15%의 시장만이 이러한 오퍼를 받고 있다. 특히 어느 지역인지, 구매 시기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

코암 부동산의 황태원 에이전트는 “주변에서 리스팅 가격보다 더 높게 주택을 팔았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멀티플 오퍼는 몰라도 더 높은 가격은 흔한 일은 아닌 것 같다.

프렌드쉽하이츠 지역의 에이전트는 베데스다의 타운하우스와 락빌의 콘도를 모두 제값에 팔았지만 프린스 윌리엄, 페어펙스, 라우던 카운티 지역의 에이전트는 심하게는 한 건도 성공하지 못하거나 오퍼가 별로 들어오지 않기도 하다.

워싱턴 지역의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다양하게 분석하고 있다. 메릴랜드 대학 경영학 교수인 경제학자 피터 모리치는 이를 “시장이 건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또한 모리치 교수는 “거대 시장이 다시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시장이 안정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 정책 리서치 센터의 딘베이커는 “시장이 여전히 구조적으로 약하며 부동산 에이전트가 가격을 일부러 낮게 책정했다가 후에 호가를 더 챙기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딘베이커는 “따라서 이와 같은 시장은 빠져야 할 거품이 여전히 많은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전혀 상반된 분석들이다.

전반적으로 통계 수치상 호가가 높게 형성되는 경우는 시장이 여전히 불확실성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특히 비우대 금리 모기지 위기가 닥쳤을 경우 모기지 산업을 무기력하게 만들며 경제 전반을 불안정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모리치 교수는 2007년 2월부터 시작된 이러한 시장 동향의 원
인을 개스값 상승에서 찾고 있다. 개스값이 상승할수록 먼 곳에 사려는 거주자들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벨트웨이 안쪽의 주택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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